3월결산 제조업체가운데 철강 조립금속업체들은 수익성이 호조를 보였으나
화학 제약 음식료 제지업종등은 매출신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악화된
것으로 추정됐다.

1일 선경경제연구소가 금융업을 제외한 23개 3월 결산법인들의 95회계년도
(95년 4월~96년 3월) 영업실적을 분석한데 따르면 이들 업체들의 지난
회계년도 매출은 모두 2조6,707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94회계년도(2조3,849억원)보다 12.0% 증가한 수치이다.

그러나 순이익은 690억원에 불과해 전년동기(814억원)보다 15.3%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선경경제연구소는 지난해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제지업계 화학 제약
음식료업등의 수익악화로 이같은 "외화내빈"현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반면 원자재가격 상승에 연동해 가격을 올린 철강과 조립금속은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3.2%, 69.1%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개별기업별로 세신이 엔고에 따른 수출호조와 원만한 노사관계 정착등으로
3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흑자로 전환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신일산업은 선풍기 매출호조로 순이익이 4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2배나
늘어날 전망이다.

국제약품은 전반적인 제약업체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원료의 수출호조로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212.5% 늘어난 5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화산업은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대동전자는 구로공장의 지방이전에 따른
손실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 정태웅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