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25~30일) 주식장외시장은 분기별 거래요건 충족을 위한 대주주들의
의도적인 매매로 거래형성종목수가 전주에 비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거래가 이뤄진 종목이 163개로 전주(79개)보다 106% 증가했다.

그러나 종목당 실거래주식은 많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전체 거래량은 64만8,000주로 전주(49만6,000주)보다 30.6%
늘어나는데 그쳤다.

현대중공업등 고가대형주의 거래가 줄어들면서 거래대금은 오히려 줄어
들었다.

거래대금은 47억700만원으로 전주(52억9,000만원)에 비해 11%나 감소했다.

주가가 내린 종목보다 오른 종목이 많아 최근 거래소시장의 상승흐름과
동조화현상을 보였다.

상승종목이 50개로 하락종목수(44개)보다 많았다.

전주의 경우 하락종목이 29개로 상승종목(23개)을 능가했다.

그러나 주가상승률이 두드러진 종목은 많지 않았다.

기업공개가 결정된 엘렉스컴퓨터는 이 기간중 1만7,500원에서 1만9,900원
으로 13% 급등했다.

은행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대동은행은 2% 하락했으나 중소기업은행은 1% 상승했다.

동남은행은 보합세였다.

그간 낙폭이 컸던 평화은행은 3% 올랐다.

건설주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대아건설은 24%나 폭락했고 쌍용건설도 4% 떨어졌다.

현대그룹 계열3사중 현대엘리베이터는 5%, 현대산업개발은 4% 올랐다.

이에 반해 현대중공업은 3% 하락했다.

신용금고주중 제일신금이 6% 하락한 반면 부산신금은 11% 상승했다.

이밖에 다른 신금주들은 대체로 보합세를 보였다.

한편 에이콘과 대하패션은 이 기간중 각각 20%,15% 상승했다.

인터엠도 11%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