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산업부는 미국 정부의 종이에 대한 조기 무세화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방침이다.

안광구 통산부차관은 1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제지업계 대표와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업계가 미국정부의 종이 무세화 시기조정요청을 수용하지 말
것을 건의한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

안차관은 종이에 대한 무세화는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에 따라 2004년
까지 단계적으로 하게 돼있기 때문에 미국측의 추가요청을 수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제지업계는 종이 무세화 시기를 2004년에서 앞으로 5년이내로 단축해
달라는 미국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경우 우리 업계의 경쟁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제지업계는 그러나 제지의 주원료인 목재칩 펄프등 원자재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 국제가격 상승때 경영악화를 초래하고 있다며 원자재를 무세화해 줄
것을 건의했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