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촌신도시 인근에 위치한 4만여평의 동일방직부지(안양 평촌동)가 대단위
아파트및 유통단지로 변모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준공업지역에서 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고시된
안양 동일방직부지 4만여평 가운데 3만여평이 이달초 건설업체나 주택
조합에 매각될 예정이다.

조합아파트로는 2,200~2,500가구(전용18평 30%,전용25.7평 70%), 건설업체
자체사업으로는 3,000여가구의 아파트건립이 추진되고있다.

동일방직은 이를위해 10여개 대형건설업체로부터 부지가격입찰과 사업
계획서를 받아 조건검토를 마쳤으며 성원건설 대우건설 삼성물산건설부문
등 3~4개업체가 매각대상으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일방직은 곧 이들중 1개업체를 선정, 매각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매각대상으로 압축된 3~4개 건설업체중 일부는 자체사업방식, 다른곳은
조합사업방식으로 부지매입을 계획중이며 평당 부지가격은 320만~400만원
으로 총1,000억원을 훨씬 웃돌 전망이다.

조합사업을 추진중인 업체가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하고 있으며 동일방직은
제시가격이 높은 조합주택 추진업체와 땅값 회수가 안전한 자체사업 추진
업체를 놓고 저울질 하고있는 상태다.

사업일정은 조합아파트일 경우 이달초 부지계약직후 조합원모집 작업에
들어가 공장이전시기인 내년 7~8월께 착공되며 일반사업일 경우 내년
7월께 착공과 동시 분양될 예정이다.

동일방직은 전북 장항등 기존공장들로 분산이전할 방침이다.

평당분양가격은 조합아파트가 360만~380만원, 일반아파트가 320만~
340만원선으로 추정되고있다.

인근 평촌신도시 평당아파트 시세는 평당 500만원선이다.

나머지 1만여평에는 동일방직이 자체사업으로 백화점을 비롯한 유통시설의
건립을 추진중이다.

동일방직 관계자는 "일대가 일반주거지역으로 바뀌면서 아파트사업이
잇따라 추진되고있어 유통단지쪽으로 심도있게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동일방직은 대형단지인데다 과천에서 평촌을 지나 산본까지 이어지는
과천선 인덕원역과 걸어서 7~8분 거리에 있고 유통시설까지 들어설 예정
이어서 1급 주택지로 꼽히고있다.

특히 올초 준주거지역에서 일반주거지역으로의 변경이 확정고시되면서
인근 일대에 주택사업 붐이 일고있고 오는 8월께 시.도를 거쳐 일반
주거지역으로 최종 확정된뒤 10월께 도시계획까지 확정될 예정이다.

< 김철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