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에서 처음으로 아파트 재건축사업이 추진된다.

여의도백화점과 붙어있는 백조아파트가 그것으로 특히 40층이상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로 재건축될 예정이어서 일반아파트 재건축사업중 최고층이
될 전망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백조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회는 대우 삼성물산
현대산업개발등 3개사를 공동시공사로 잠정결정하고 지분비율 등을
협의중이다.

이에따라 빠르면 이달중 시공사선정에 이어 안전진단작업에 들어갈 예정
이다.

시공사 관계자는 "공동시공사 3개사간 컨소시엄 구성협의를 마쳤으며
재건축추진위원과도 3사 공동시공에 대한 원칙적인 합의를 봤다"고 설명
했다.

지난 76년 완공될 백조아파트는 여의도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중의
하나로 현재 12층 2개동 2백42가구가 들어서 있다.

2천6백여평의 대지에 들어설 재건축아파트는 지상 40층이상의 주상복합
아파트(지하 7층)로 연면적이 지하를 포함해 4만평에 이르고있다.

시공사 관계자는 이와관련, "인접 도로폭에 따른 고도제한을 적용하더라도
42-43층까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는 백조아파트가 일반아파트 단지임에도 불구, 대한지적공사와 여의도
종합상가 중간블록에 위치한 상업지역이어서 용적률 1천%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공사비는 약 1천5백억이 투입될 예정이며 주상복합아파트 가운데 아파트는
3백가구-5백가구로 유동적이다.

< 김철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