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공장 작업자가 해당 공정의 품질을 끝까지 책임지는
"품질책임제"를 시행키로 했다.

이와함께 "작업자 현장출장 확인제"를 도입, 앞으로는 차량의 품질불량이
발생할 경우 해당 작업자를 현장에 보내 개선 조치토록 할 방침이다.

현대자동차는 2일 울산공장에서 박병재사장등 임직원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사 품질결의대회"를 열고 고객만족 극대화를 위해
"품질책임제"를시행키로 선언했다.

이 회사는 일종의 "제품실명제"인 품질책임제 실천을 위해 매주
목요일을"품질의 날"로 제정하는등 5개 실천방안을 마련했다.

이에따라 매주 목요일에는 품질에 하자가 있는 차량을 전시해 잘못된
부분의 원인분석을 통해 품질개선 대책을 수립키로 했다.

또 공정 책임자가 고객에게 직접 애프터서비스를 실시하기 위해
"현장출장확인제"를 도입, 고객차량에 하자가 발생할 경우 책임자를
즉시 현장에 파견키로 했다.

이와함께 작년초부터 실시중인 완성차 품질책임제를 전차량으로
확대하고 일반부품뿐아니라 보안품목인 엔진 트랜스미션의 공정과
부품까지도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또 완성차의 품질향상을 위해 연말까지 2백여개의 협력업체에
대한 1백PPM달성을 추진하는 한편 불량공정및 부품에대한 모든 데이타를
전산화해 품질개선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박사장은 "품질전쟁에서 패배하면 세계10대메이커로의 진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국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품질향상에 전 종업원이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성구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