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는 국제전화 사업진출을 위해 고합 대륭정밀 롯데 일진 한라
등 8개 기업이 구성한 그랜드(대연합)컨소시엄에 6%이하의 지분으로 참여하
기로 이 컨소시엄과 합의했다.

한전관계자는 2일 "최근 국제전화 그랜드 컨소시엄의 간사단과 협의를 통
해 한전이 6%이하로 지분 참여한다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며 "조만간 재
정경제원등 정부에 이를 설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정부도 한전이 국제전화사업에 참여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의 승인을 받는 데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은 정확한 참여지분율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으나 업계
는 한전이 5.8%내외의 지분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참여방식은 그랜드컨소시엄이 현금출자를 바라고 있는데 반해 한전은 광
통신망을 현물출자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어 협의를 계속 진행중이다.

이에따라 그랜드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 8개사(각 6%)및 소속 중소기업
(각 5.1%)의 지분율 88.8%와 한전의 5.8%안팎을 제외한 나머지 5.4%는 시스
템운영자인 케이블(CA)TV방송국으로 넘어가게 됐다.

한편 한전은 국제전화 사업신청전에 이사회를 통해 정부승인을 받는 절차
를 밟거나 나중에 최종 사업권을 획득한후 출자직전에 이사회를 여는 방안
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차병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