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 신경원 기자 ]

신규 공단 조성계획이 계속 늦어지면서 대구지역 업체들의 공장용지
부족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대구시가 최근 지역의 1백인이상 자동차부품 기계 금속 섬유 등
60개업체를 대상으로 공장용지수요를 표본 조사한 결과 당장 필요한
용지규모가 4만평으로 나타났고 새로 공단을 조성할 경우 조사업체의
30%를 넘는 20개업체가 우선 입주를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장 용지가 필요한 업체는 기계 금속이 3개업체 2만4천평으로 가장
많았고 섬유와 자동차부품은 5개사가 1만5백평을 요구했다.

새로운 공단이 조성될 경우 우선 입주를 희망한 업체는 자동차 부품업이
19개를 차지, 삼성과 쌍용자동차 공장의 본격가동이 시작되는 98년이후에는
용지난이 심각해진 것으로 예상됐다.

대구시는 이번에 조사한 업체의 수요량만 13만7천평에 이르고 있어
추가적인 공장용지가 공급되지 않을 경우 업체의 역외이탈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에 따라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대구시는 업체의 용지난 완화를 위한 임시대책으로 신규공단이 가동될 수
있는 2000년까지 시외곽지역에 소규모 공업지역을 개발키로 하고 이를
도시계획에 우선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기존의 신규공단용지 수요이외에도 도심 인근의 3공단과
대구염색공단 서대구공단등의 이전 등 장기계획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3백만평 이상의 신규 공단 조성이 시급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구시는 성서공단 3차단지2지구 48만평과 위천국가공단 3백만평 등
3백50만평규모의 신규공단 조성을 추진중에 있는데 수질오염을 둘러싼
낙동강 하류지역의 반대로 공단조성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