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과 거평그룹이 현재 신용관리기금이 운영중인 충북투자금융의 인
수를적극 추진하고 있다.

2일 재정경제원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거평그룹은 충북투자금융
의인수를 위해 재경원과 물밑접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재경원이 이날 충북투금의 종합금융사 전환을 허용키로 공식발표함에
따라 충북투금 인수를 둘러싼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충북투금은 작년 3월 모기업인 덕산그룹이 부도나자 경영난에 몰려 제3자
인수를 위한 공매가 실시됐었다.

당시 입찰에선 응찰자격이 금융기관으로 제한되는 등 매각조건이 까다로
와 공매가 유찰됐었다.

재경원 관계자는 "총선이후 빠르면 5월께 충북투금 2차 입찰을 실시할 방
침"이라며 "1차 공매때와 달리 금융기관외의 일반 기업체에게 응찰자격을
주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충북투금 인수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삼성생명과 거평그룹등인 것
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생명은 "10대 대기업이더라도 계열 금융기관에겐
충북투금 입찰 자격을 줘야 한다"고 정부에 건의,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생명은 그러나 "부실금융기관인 충북투금은 인수할 메리트가 적어 현
재인수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공식부인했다.

한편 신용관리기금은 지난해 충북투금 주식 1백만주(33.3%)를 1백억원(1주
당 액면가의 2배인 1만원)에 매입했었다.

<정구학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