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멀티미디어구현의 핵심이 되는 영상복원(MPEG 디코딩)기술을
세계적인 반도체회사인 미국 모토로라사에 수출키로 계약했다고 2일
발표했다.

MPEGII 디코딩기술은 디지털로 압축된 동화상 정보를 TV등의 단말기에서
원래대로 복원하는 기술이다.

이는 앞으로 상용화될 셋톱박스 디지털방식의 직접위성방송(DBS)
DVD(디지털비디오디스크) 디지털TV등에 활용될 수있는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LG전자는 이 기술을 93년부터 2년동안 10억원의 연구비을 들여 지난해
9월 개발에 성공했으며 이번 수출계약은 미국시장에서 10년동안 대리
판매를 위탁받은 DSRC연구소를 통해 이뤄졌다.

모토로라사는 이 기술이 멀티미디어 시스템의 핵심요소로 NTSC나
PAL포맷에 모두 적용이 가능한 실시간형으로 설계돼 활용범위가 넓고
원가절감을 이룰수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고 LG전자자측이 밝혔다.

이 회사는 이 기술을 활용, 인터렉티브 멀티미디어 솔루션을 내년초
선보일 계획이다.

LG전자가 개발한 MPEGII 디코딩제품은 프랑스 SGS톰슨사나 미국 C큐브사
LSI로직사등의 기존사들의 것보다 MPEG(동화상압축및해제)II의 규격을
완벽하게 지원, 어느 제품에서나 손쉽게 적용할 수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 동급제품에 비해 트랜지스터수를 20%나 줄여 단가를 낮출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작용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LG전자는 세계적 첨단 기술업체인 모토로라가 이번에 자사의 기술을
도입키로 결정함으로써 향후 MPEG관련 기술표준을 주도할 수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미국내에서 다른 유수의 반도체업체에 대한 기술수출을 늘려
날갈 방침이다.

< 윤진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