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천 : 한경서평위원회 선정
저자 : 존 나이스비트
출판사 : 한국경제신문사

21세기의 승자는 누구일까.

많은 학자들이 미국 일본 EU 등이라고 다양한 견해를 제시했다.

나이스비트는 이책에서 일본의 전략과 중국의 음성을 기술하고 있다.

폴 크루그만은 아시아의 발전에 대해 투입의 증가,즉 금욕에 의한 저축
증가와 쉬지 않고 일하는 노동자에 의한 산출증가지 생산성의 증가가
아니라며 따라서 아시아는 미국와 유럽을 추월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나이스비트는 아시아는 이미 추월궤도에 진입했으며 그것은 돌이킬
수 없는 상태라고 진단한다.

아시아는 다양한 종교, 수많은 민족과 언어로 분리되어 있는 지역이지만
경제적 통합과 통신기술의 발전, 여행의 증가와 점증하는 인적교류에 의해
아시아 공동체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수입은 매년 25%씩 늘고 수출은 세계 4위이다.

중국의 힘은 이런 눈에 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눈에 띄지 않는 은밀하고도
정교한 네트워크에 있다.

아시아 경제성장의 견인역할은 동남아 각국에 흩어져 있는 화교 네트워크
이다.

화교의 숫자는 5,700만명으로 추산되고 이중 5,300만명이 아시아에 살고
있다.

화교들의 자산은 2조~3조달러로 추산되므로 이들을 하나의 집단으로 보면
이들의 경제력 규모는 세계3위를 차지한다.

정보와 돈이 조국을 모르는 오늘날 국제경제는 기업간의 상거래와 개인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좌우한다.

다른 말로 하면 네트워크가 새로운 국제 경제체제의 핵심이다.

네트워크의 특징은 여럿이 관련되지만 언제나 자기가 중심이 된다는
것이다.

네트워크의 참여를 통해 모험과 진취적 기업의욕을 자극받게 된다.

화교 네트워크는 21세기조직의 모델이 될 것이다.

화교들은 언젠가 그곳을 떠나 고향으로 간다는 생각없이 현지 융합화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다.

토머스 쿤은 "과거를 표현하는 용어로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설명할 수
없다"고 했다.

자본주의와 공산주의가 대립하던 시절의 주장과 표현으로는 "자본주의
이후의 사회"를 묘사할 수 없다.

새로운 상황에 걸맞는 용어와 개념이 필요하다.

중국과 아시아에서 일어나고 있는 거대추세는 민족국가가 네트워크로
바뀌고, 전통이 파괴되고, 수출중심이 소비중심으로, 정부중심이 시장중심
으로 변화되고, 농촌이 도시로 바뀌고, 노동집약산업이 첨단기술산업으로,
노동시장이 남성중심에서 여성의 참여확대로, 서양중심에서 동양중심으로
변하고 있다.

요약하면 서구의 것이 동양에 녹아드는 문화융합현상에 의해 아시아의
르네상스(문자 그대로 다시 아시아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이재규 < 대구대 경상대학장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