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부산 가덕도 신항만공사 일정이 최종 확정되자 이 사업참여를
준비해왔던 업체들의 수주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 대우 LG 동아 대림 한진 포스코 등
대기업들은 사업추진을 맡을 전담반을 새로 구성하거나 기존의 전담반을
확대 개편하는 등 이 사업수주를 위한 준비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6월 사업의향서를 정부에 제출했던 LG그룹은 곧 LG건설에 토목
항만설계 사업분석 분야 등의 전문가 10여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조직키로 했다.

LG는 전체적인 사업공기단축과 정부가 직접 추진하는 사업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키는데 초점을 둔 사업계획마련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올해초 사업참여 방침을 굳힌 대림산업은 다른 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 수주경쟁에 나설 계획이며 항만이나 배후단지 조성과 같은 토목공사
부문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한진그룹은 한진해운이 자본을 맡고 한진건설이 시공을 담당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으며 조만간 한진해운이 주도적으로 작성한 사업의향서를
관계부처에 제출하면서 본격적인 사업권 수주에 참여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