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페레그린이 투신업진출을 위해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3일 동방페레그린증권은 3월29일을 기준일과 납입일로 50% 300억원의 유상
증자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이회사의 자본금은 종전의 500억원에서 800억원으로 늘어났다.
동방페레그린증권 관계자는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 300억원 전액을
투신사 설립에 필요한 자본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방페레그린증권은 사전에 증권감독원에 자본금 변경신고서를 제출해
야하는 절차를 무시하고 유상증자를 완료해버려 재경원과 감독원의 대응에
귀추가 주목된다.

동방페레그린증권이 증자를 실시함에따라 앞으로 투신업진출을 위해 증자가
불가피한 증권사들의 증자허용여부에 관심이 쏠리게 됐다.
그동안 증시수급악화를 이유로 재경원이 증권사의 증자를 억제해왔기 때문
이다.
회사별로는 동부 선경증권등이 고정성 자산비율이 70%를 넘어 고정자산을
처분하거나 추가증자를 하지않을 경우 투신 진출이 불가능하다.
또 교보증권도 투신사 설립과 점포신설을 위해 증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조성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