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들이 재료를 보유한 중소형주를 대량으로 사들이며 화려한
종목장세가 연출됐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의 대량매매는 일단락돼 관망세를 보여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대형주는 약세를 보였다.

종합주가지수는 소폭 상승해 5일연속 상승곡선을 그렸다.

3일 주식시장은 이틀간 6,961억원을 순매도했던 일반투자가들이 보유자금을
중소형주로 "사자공세"를 벌여 상승종목수가 무려 600개에 육박했다.

외국인들이 부활절연휴로 관망세로 돌아섰고 기관투자가들의 시장참여
비중도 낮아져 지수관련주는 보합세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28포인트 오른 884.75을 기록했다.

대형우량주 70개종목으로 구성된 한경다우지수는 175.80으로 전날에 비해
0.79포인트 내렸다.

거래량은 2,938만주였으며 거래대금은 4,751억원.

무려 96개에 달한 상한가종목을 포함해 587개종목이 오름세였고 하한가
5개등 195개종목의 주가는 하락했다.

상한가 종목수는 지난 1월29일 140개를 기록한 이후 2개월여만에 최고치
였다.

업종별로는 투금 나무업종의 오름폭이 컸으며 비금속광물 철강 건설 은행
증권 보험만이 하락세였을뿐 나머지 업종은 오름세였다.

이날 주식시장은 최근 4일연속 주가가 28포인트가량 급등한데다 매물
집중대인 880선에 올라선데 따라 경계매물과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소폭의
내림세로 출발했다.

외국인한도가 소진된 종목이 잇따라 나타나며 외국인의 매수주문이 주춤해
지면서 거래가 소강상태를 보이며 지수는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후장들어 1만원내외의 저가주와 주가 하락폭이 컸던 중소형주로 매수세가
폭발적으로 확산되며 상승종목수가 크게 늘어난데다 지수관련 대형주의
하락폭이 줄어들며 종합주가지수는 소폭의 상승세로 돌아섰다.

은행주와 핵심블루칩종목은 팔자물량이 늘어나면서 전반적인 약세였고
전날 강세를 보였던 건설주와 시멘트주도 하락세였다.

2부잔류소식이 전해진 한독이 연5일째 초강세를 보였으며 브라운관업체와
동일방직 의성실업 한국코트렐등 개별재료주들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증권전문가들은 종합주가지수 880대의 매물집중대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물량소화를 위한 조정국면이 필요하지만 유동성이 풍부해진 일반투자가들을
중심으로 개별종목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명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