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부산 가덕도 신항만의 입지를 가덕도 북서쪽으로 최종 확정함에
따라 한국토지공사가 추진중인 부산녹산공단 추가개발 사업의 대상면적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3일 토공에 따르면 진해시 용원동과 부산시 녹산동 일원에 3백만여평
규모로 추진해온 녹산공단 추가개발 사업은 대상지역이 신항만 입지와
겹쳐 당초 계획에 크게 못미치는 1백60만평 내외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토공은 신호공단 아래 쪽에 있는 진우도 인근 해면을 매립하는
한편 현재 공사중인 녹산공단 1단계 지역의 토취장 35만평까지를 포함,
모두 2백만평 내외까지 사업면적을 넓히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토공은 작년 12월 삼안기술공사에 의뢰한 개발계획 용역에 이같은 방안을
반영, 토지이용계획 등 세부지침을 조정할 예정이나 신항만 건설에 참여
하는 기업들의 부대사업 등으로 사업면적이 줄어들거나 추가개발 사업
착수가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토공은 이에 따라 용역의뢰한 녹산공단 추가개발계획의 시안이 나오는대로
사업대상 면적을 조정하고 지구지정 요청과 조성사업 착수 등 남은 사업
일정도 이에 맞춰 조정할 계획이다.

< 김태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