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시중실세금리의 하락은 은행및 투신이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3일 증권업계의 집계에 따르면 올들어 3월말까지 은행과 투신은 각각
6조5701억원, 5조3429억원등 총 11조9130억원의 채권을 순매수해
이 기간동안 금리하락을 이끌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은행과 투신의 채권순매수규모(6조6446억원)보다
80%정도 증가한 것이다.

가파른 금리하락에도 불구하고 은행및 투신사들이 지속적으로 채권매수를
확대하고 있는 것은 은행신탁및 투신의 공사채형펀드에 시중자금이 몰리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기관들의 공격적인 채권매수에 힘입어 시중실세금리는 작년말 11.93%에서
11.3%수준으로 낮아지는등 금리하락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지난해말 적극적인 채권매매를 통해 금리하락을 부추겼던 증권사들의
경우 올 1.4분기에는 채권순매도를 보여 대조를 보였다.

이 기간동안 국내 32개 증권사들은 1조4,415억원의 채권을 순매도했다.

증권전문가들은 4.4분기에는 은행권 수신금리인하에 따라 자금유입이
둔화되고 투신사의 수탁고증대도 일단락되면 은행 투신의 매수세는 한풀
꺽이고 대신 증권사들이 단기 잉여자금을 바탕으로 채권운용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익원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