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면톱] 조선사 해외진출 본격화 .. 국내 인건비 상승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현대.삼성.대우 등 조선 3사가 해외에 조선소를 건립하거나 현지 조선소
인수를 추진하는 등 본격적인 해외 생산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베트남에 합작수리조선소 건립을 시작한
현대미포조선에 이어 삼성중공업도 중국에 조선소를 착공했다.
또 대우중공업도 폴란드와 루마니아의 현지 조선소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이해규 삼성중공업사장은 중국 상해 인근 영파지역 10만평 부지에 수리.
건조겸용 조선소를 건립키로 하고 1단계로 조선 중간 가공단지를 최근
착공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에선 높은 인건비등의 문제로 인력수급에 한계가 있어 해외
진출이 불가피하다"면서 "그동안 필리핀의 수빅만도 검토해왔으나
입지조건과 거리등을 고려해 중국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삼성은 1단계로 1천5백만달러를 투입, 내년 상반기말까지 선박블록조립
공장과 안벽 등을 완공한뒤 2단계로는 선박수리를 위한 도크를 신설키로
했다.
또 3단계로는 신조선박 건조를 위한 도크를 준공, 벌크화물선 등의
중소형선박을 건조하는 수리.건조겸용 조선소로서의 면모를 갖추도록 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현대미포조선은 지난달말 베트남 임푸지역에 총 1억달러가
투입되는 30만평 규모의 합작수리조선소 건립에 착수했다.
현대의 베트남 진출은 현지의 값싼 노동력을 활용, 비교적 기술수준이
낮은 일감들을 해외로 이전한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대우중공업도 유럽지역과 대서양권역 선박들의 수리와 건조를 담당할
현지 생산기지를 확보키 위해 폴란드의 그다니스크조선소와 루마니아
메이데이조선소 등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업이 대표적인 "3D업종"이라는 인식때문에 신규
인력확보가 어려운데다 수출 선박의 현지 수리서비스요구가 늘어남에
따라 해외진출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91~95년까지 한국 조선업계의 연평균 임금 상승률이 7.4%로 일본의
3.7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 심상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4일자).
인수를 추진하는 등 본격적인 해외 생산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베트남에 합작수리조선소 건립을 시작한
현대미포조선에 이어 삼성중공업도 중국에 조선소를 착공했다.
또 대우중공업도 폴란드와 루마니아의 현지 조선소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이해규 삼성중공업사장은 중국 상해 인근 영파지역 10만평 부지에 수리.
건조겸용 조선소를 건립키로 하고 1단계로 조선 중간 가공단지를 최근
착공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에선 높은 인건비등의 문제로 인력수급에 한계가 있어 해외
진출이 불가피하다"면서 "그동안 필리핀의 수빅만도 검토해왔으나
입지조건과 거리등을 고려해 중국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삼성은 1단계로 1천5백만달러를 투입, 내년 상반기말까지 선박블록조립
공장과 안벽 등을 완공한뒤 2단계로는 선박수리를 위한 도크를 신설키로
했다.
또 3단계로는 신조선박 건조를 위한 도크를 준공, 벌크화물선 등의
중소형선박을 건조하는 수리.건조겸용 조선소로서의 면모를 갖추도록 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현대미포조선은 지난달말 베트남 임푸지역에 총 1억달러가
투입되는 30만평 규모의 합작수리조선소 건립에 착수했다.
현대의 베트남 진출은 현지의 값싼 노동력을 활용, 비교적 기술수준이
낮은 일감들을 해외로 이전한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대우중공업도 유럽지역과 대서양권역 선박들의 수리와 건조를 담당할
현지 생산기지를 확보키 위해 폴란드의 그다니스크조선소와 루마니아
메이데이조선소 등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업이 대표적인 "3D업종"이라는 인식때문에 신규
인력확보가 어려운데다 수출 선박의 현지 수리서비스요구가 늘어남에
따라 해외진출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91~95년까지 한국 조선업계의 연평균 임금 상승률이 7.4%로 일본의
3.7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 심상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