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지급보증을 꺼리고 있다.

부실여신이 잇따라 발생하자 위험자산의 취급을 가급적 줄이겠다는
취지때문이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지난3월중 모두 22건 2천3백79억원
어치의 회사채발행에 대해 지급보증을 했다.

이 기간중 발행된 보증사채 2조7백14억원(2백1건)의 11.4%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올들어 지난 1월에는 27건 1천8백55억원어치를 보증, 8.88%를 차지했다.

2월의 경우 전체 보증사채 2조8천8백34억원의 14.18%인 4천90억원을
보증했다.

평균적으론 금융기관중 시중은행의 보증비중이 11.8%에 이르는 셈이다.

지난해 전체 평균 8.4%에 비해 다소 높아지긴 했지만 1.4분기에 만기
상환되는 회사채가 많아 그만큼 재보증분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고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

94년도중 시중은행의 회사채 지급보증규모는 2조3천96억원으로 전체
보증사채 11조4천5백52억원의 20.2%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편이었다.

불과 1년사이에 10%포인트정도 비중이 감소한 것이다.

은행권 관계자들은 부도여파외에도 부동산경기가 침체양상을 보임에 따라
기업의 담보능력이 저하된 점을 의식, 은행들이 지급보증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특수은행들은 수수료 수입원을 다각화한다는 차원에서 지급보증을
꾸준히 늘려 점유율이 <>94년평균 3.1% <>95년 8.2% <>96년1월 13.9%
<>2월 8.1% <>3월 15.8%였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