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수합병 (M&A) 중개회사인 한국 M&A의 권성문 사장(35)이 지난달
29일 영우통상을 인수, 직접경영에 나서 관심을 모았다.

권사장을 만났다.

-인수 동기는

"양대길 전 대주주와 오래전부터 협의했다.

우수한 경영진이 참여하면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직접인수를
결정했다.

외국에서는 M&A 전문회사의 기업인수 사례가 많다"

-시가보다 훨씬 싼 액면가에 인수했는데

"순자산 가치가 주당 마이너스 900원으로 그대로 뒀으면 부도의
가능성이 컸다.

양대길 전 회장도 회사를 위해 적절한 선택을 했다고 본다"

-앞으로 영우통상은 어떻게 되나

"우선 재무구조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후의 계획은 없다"

-M&A에 관심을 가진 동기는

"삼성물산 상품수출팀에서 일할때 많은 중소기업이 쓰러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적절한 중재자의 필요성을 느꼈다"

-M&A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있는데

"경영권 교체를 통해 내재가치를 제고시키는 것이 M&A의 목적이다.

기업을 파는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M&A 시장의 성장 전망은

"장래에는 상속세 등 제도적 장치로 부의 지속적 이전이 봉쇄돼 가장
효율적인 집단이 경영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따라서 M&A시장은 급속도로 확대될 것이다"

-M&A에 대한 철학이 있다면

"시세차익만 노린다면 지탄받아야 한다.

인수.피인수자,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맡은 일을
해결하려한다"

권사장은 삼성물산, 동부그룹, 한외종합금융을 거쳐 지난해 1월
한국 M&A를 출범시켰다.

지난해 상장사 8건, 비상장사9건 등 총 17건의 M&A를 성사시켜 7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 백광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