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예술인 오페라에서 무대장치 연기등은 배제한 채 음악부분
(관현악 합창 중창 독창)만 연주하는 이색 음악회가 국내 처음으로 열린다.

광인성악연구회 (대표 박성원)가 5~6일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콘서트오페라-까발레리아 루스띠까나, 팔리아치"가 그것.

"콘서트오페라"는 한 오페라의 주요 곡만을 발췌해 연주하는
"갈라콘서트"와 달리 전배역진과 합창단 오케스트라가 오페라전막을
콘서트형식으로 들려주는 공연.

따라서 총 연주시간은 오페라 공연때와 같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박성원 대표는 "콘서트오페라는 출연자들이
음악에만 전념할수 있고 제작비도 절감되므로 오페라 애호가들이 싼
값으로 오페라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며 "서구에서는 이런 형태의 연주가
많이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2~3년동안 콘서트오페라를 자주 갖겠다"며 "이같은
노력이 대형오페라만을 고집하고 있는 한국오페라계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계기로 작용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연에서는 베리즈모오페라의 대표작인 마스까니의 단막오페라
"까발레리아 루스티까나"와 레온까발로의 "팔리아치"가 연이어 연주된다.

베리즈모오페라란 사실주의적 성격을 띤 작품으로 베르디 등의 대가극에
비해 규모가 작아 "콘서트오페라"형식에 적당하다.

총 연주시간은 2시간10분.

"까발레리아 루스티까나"에서는 오혜숙.박용희 (산뜻자) 박성원.최진호
(뚜릿두) 이일성.박용민 (알피오) 이화진.이희연 (로라) 김현주 (루치아),
"팔리아치"에서는 고선미.김은경 (넷다) 최원범.김일회 (카니오) 이대우.
이숙형 (토니오) 황세진.이희성 (뻬뻬)씨 등이 출연한다.

오케스트라 무지깐띠 (지휘 유봉헌)가 관현악, 대학연합합창단이 합창을
맡는다.

문의 581-0041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