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농무장관들은 2일 광우병 파동 관련 회의를 재개한 끝에
광우병에 대한 우려를 가라앉히고 유럽 쇠고기시장의 붕괴를 막기 위해
영국산 소의 도살에 재정지원을 하기로 합의했다.

EU 농무장관들은 이틀째 긴급회의에서 EU가 대량도살로 손해를 보는 농민을
돕기 위한 보상금의 70%를 부담한다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그러나 EU 농무장관들은 일부 회원국이 영국산 소 약 4백70만두의 도살과
관련해 세부사항에서 견해차를 보임으로써 회담을 계속하고 있다.

일부 관계자들은 3일 오전까지는 최종합의가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
했다.

일부 회원국은 EU의 보상금이 영국의 목축업자뿐만 아니라 쇠고기 수요의
감소로 손해를 본 EU 전역의 농민을 대상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