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다음은 장애인".

언론계 종교계 경제계 사회단체 등 각계 대표가 중심이돼 "장애인 먼저"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펼치키로해 화제.

각계 대표들은 3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애인먼저실천중앙협의회의 결성대회를 개최.

이날 대회에선 서영훈 신사회공동선운동연합회 상임대표와 김광호
삼성전자부회장 등이 공동대표로 선임되고 강영훈 대한적십자사총재 등
10명이 고문으로 위촉.

협의회는 오는 20일 제16회 장애인의 날에 이운동 선포식을 갖고
민간단체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범국민운동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

협의회는 장애인에게 차례양보하기, 장애인 다수채용 등 일상생활에서
손쉽게 실천할수있는 "실천항목"을 정해 단계적으로 추진키로 결정.

이와관련 3단계의 운동 실천방안을 마련했는데 향후 3개월간은 1단계운동
으로 교통시설 등 매표소 출입구 먼저이용하기,장애인 주차장 3%설치및
일반인 사용하지않기, 장애인표시차량 먼저보내기 등을 펼치기로 결론.

이후 1년간 2단계 운동으론 출입구 경사로, 횡단보도턱 시각장애인을
위하 음향신호기, 장애인 공중전화기 등 장애인편의시설 우선 설치하기,
장애인 가정에 변기 등 편의시설 보내주기 등이 포함.

3단계운동은 장애인들의 자활자립 의욕을 고취시키는 한편 "나보다 힘든
사람돕기"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장애인먼저운동을 완성시킨다는 목표.

추진본부의 조일묵 단장은 "장애인의 생활여건이나 장애인에 대한 일반의
태도는 국가와 국민들의 복지.문화.의식 수준을 재는 척도"라며 "이운동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더불어 사는 풍토가 조성되길 바란다"고
설명.

< 남궁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