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철을 맞은 증권업계에서 여성 증권영업맨들이 지점장 또는 과장으로
대거 승진해 눈길.

대우증권은 지난 1일 승진인사에서 3명의 여성대리를 지점의 과장으로
전격적인 승진발령을 낸 것.

사내 약정순위 10위를 기록한 이원규과장(32.역삼동지점)과 한영애과장
(31.울산지점) 길윤이과장(33.대전용전동지점)이 그 주인공.

이들은 약1,000명의 사내 영업직원 가운데 약정순위 100위 이내에 드는
베테랑으로 남직원을 제치고 2대1이 넘는 과장급 승진경쟁을 뚫은 것.

동서증권도 압구정지점 차장이었던 이복래씨(43)를 이달말께 오픈할
도곡동지점장으로 내정하고 지난 1일 지점개설 준비위원장으로 발령.

본사 감사실에서 근무한후 지점영업을 두루거쳐 관리능력과 영업능력을
고루 갖춘 이씨는 증권업계의 두번째 여성지점장을 맡게된 것.

업계 여성지점장은 지난해 쌍용투자증권 분당지점장을 맡게된 김광순과장
(35)이 처음.

현대증권도 고졸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이혜순씨(40.신림지점과장)를
과장으로 승진발령.

이과장은 조만간 소형점포의 지점장을 맡을 것이라는게 회사관계자의 귀띰.

이밖에 여성 업무팀장제를 도입한 대신증권은 1일부터 명동지점등 11개
지점에 7년이상의 중견 여직원을 업무팀장으로 발령을 냈다.

<최명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