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건이 허락하면 은행 종금 투금 등에 진출해 대신그룹의 위상을
종합금융그룹으로 올려놓고 싶습니다"

지난 1일 대신투자자문 사장에서 대신증권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최경국
사장(58)은 대신이 21세기 금융을 선도하는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해 타금융업 진출을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사장은 "오는 5월 기존의 투자자문사가 투신으로 전환돼 본격적인
투신업진출이 가능해졌다"며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은행 리스업 등에도
기회가되는대로 진출,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증권사들이 약정올리기라는 외형경쟁에 너무 매달려 있다"고
진단하고 "대신증권은 외형경쟁보다 자산구조의 건전화와 강점분야의 특화
등으로 내실다지기에 경영을 목표를 둘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대신증권이 지난1년동안 대규모의 매매손을 감수하면서 보유상품주식을
대거 처분, 운신의 폭을 넓힌 것도 내실다지기의 일환이었다고 그는
설명했다.

투신업진출과 관련, 그는 "오는 5월1일 업무개시를 목표로 펀드매니저의
내부양성과 필요한 인재의 외부영입으로 인력을 확보한 상태이며 전산
프로그램도 다른 투자신탁와의 업무제휴 등을 통해 완성해 놓고 있다"고
전했다.

최사장은 62년 서울대 상대를 졸업한 뒤 제일은행을 거쳐 지난 76년부터
대신그룹에 몸담아 왔다.

<고기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