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이봉구특파원 ]미국과 EU 캐나다 일본등이 반도체등 정보기술제품의
관세 폐지를 추진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은 이들 4개국이 오는 20~21일 일본 고베(신
호)에서 열리는 4자통상회담을 앞두고 2000년까지 정보기술제품의 관세를
0%로 낮추는 내용의 정보기술협정(ITA)을 연내에 체결하기 위해 의견조정
에 들어갔다고 3일 보도했다.

이 회담에서 미.일 양국은 비교적 관세가 높은 EU의 동의를 얻어낸후
앞으로 개발도상국의 관세인하도 유도해나갈 방침이다.

이들은 또 올 연말까지 대상품목및 참가국 확대,정보기술의 기준 인증및
지적소유권등을 협정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현재 반도체의 경우 미국 일본 캐나다에서는 관세가 없는데 반해 EU는
최고 7%,싱가포르도 10% 정도를 부과하고 있다.

ITA의 대상은 본래 반도체 컴퓨터 컴퓨터소프트웨어등 3분야로 미국 산업
계가 EU측에 관세인하를 요구,협정체결을 요청하면서 협상이 시작됐었다.

당시 관련업계로부터 반도체등의 수입비용을 낮춰줄 것을 요청받고 있던
EU도 이같은 요구를 받아들여 교섭에 응함으로써 일본과 캐나다를 포함한
4자통상회의를 통해 협정체결이 추진되게 됐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