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구특파원]일본의 제지업체들이 일제히 감산에 돌입한다.

3일 관련업계에따르면 니폰(일본)제지 신오지(신왕자)제지등 일본의
제지업체들은 수요부진으로 가격이 떨어질 조짐을 보이자 회사별로 공
장가동률을 10-30%정도 낮추기로 했다.

일본 최대업체인 니폰제지는 4,5월 2개월동안 주력공장인 이시노마
키(석권)공장과 이와쿠니(암국)공장의 가동률을 10%정도 낮춘다고 밝
혔다.

신오지제지는 이달말의 재고수준을 보고 감산폭을 결정할 방침이나
니폰제지 수준의 공장가동률 조정이 예상된다.

또 다이쇼와(대소화) 미쓰비시(삼릉) 니폰카고(일본가공)제지도 곧 회
사별로 15-30%정도 공장가동률을 떨어트려 재고조정을 할 계획이다.

일본의 제지업계가 감산에 돌입하는 것은 봄철의 인쇄용지 성수기를
맞이했는데도 불구하고 수요둔화가 지속되고 있기때문이다.

특히 일본의 관공서들이 새 회계연도 예산배정이 지연되자 사무용지발주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고 중소인쇄업체들의 수요도 둔화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