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컴퓨터 소프트웨어업계의 실적이 올들어 뚜렷히 양극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컴퓨터업계 전문가들은 PC시장의 성장둔화에도 불구하고 기본운영체제나
네트워킹 관련 소프트웨어업체들은 여전히 큰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을 통해 각종 소프트웨어들이 무료로 보급되면서 단순응용
소트웨어 제작업체들의 입지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세계최대 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올1.4분기에 작년 같은
기간보다 36% 늘어난 21억5천만달러의 매출을 달성하고, 순이익은 5억7천
5백만달러로 45%의 신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MS의 이같은 실적향상은 윈도95의 판매증가에다 윈도NT 등 업무용 컴퓨터를
겨냥해 새로 내놓은 소프트웨어들이 순조롭게 뿌리를 내린데 힘입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서버와 메인프레임용 전문업체인 컴퓨터어소시에이츠인터네셔널(CAI)사는
1.4분기중 매출 8억달러와 순이익 2억6천8백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37%, 26%씩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서버용 데이터베이스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오라클도 올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동안 전년동기대비 30%정도 증가한 2억3천7백만달러의 순이익
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이에비해 미비디오게임 소프트웨어시장의 선두주자인 일렉트로닉 아트사는
지난해 1.4분기에 1천2백50만달러이던 순이익이 올해는 8백50만달러로 15%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오락과 교육용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브로더번드 소프트웨어사도 올들어
영업여건이 크게 악화돼 오는 5월말 실시되는 분기결산에서 7%정도의
순이익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