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4일 서울등 수도권과 대구 경북, 충북 등에서 정당 및 개인연설회를
집중적으로 열어 부동표 흡수를 위한 유세전을 계속했다.

신한국당은 특히 이날부터 김윤환대표위원 이한동국회부의장을 지원유세에
본격 합류시켜 보수.안정희구세력에 대한 공략에 나섰다.

김대표는 대구 서구을 정당연설회에서 "정치굴절은 있다하더라도 이 나라를
이끌수 있는 정치주체는 신한국당내 개혁적 보수세력"이라며 보수세력의 결
집을 강조했다.

이회창선대위의장은 서울 강북을등 6개지역 정당연설회에서 "지역주의에 때
묻지않은 청년이 주체가 되어 앞선 세대가 만들어 놓은 망국적인 지역주의를
타파해야한다"며 젊은층 공략에 나섰다.

국민회의 김대중총재는 서울과 수도권 13개 정당연설회에 참석하는 강행군
을 계속했다.

김총재는 "노태우씨로부터 3천억원을 받은 사실을 부인한 김대통령은 괜찮
고 우리당 후보들은 있지도않은 공천헌금설로 수사를 받고있다"며 "공익을
대변해야할 검찰이 김대통령 개인의 사익을 위한 도구로 전락했다"고 비난
했다.

민주당 홍성우선대위공동의장은 안양연설회에서 "장학노씨 부정축재, 공천
헌금, 일본기업 자금수수등 검은 돈에 관련되지 않은 민주당만이 21세기의
희망을 줄수 있는 정당"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자민련 김종필총재는 경기와 충북지역 연설회에서 "역대 대통령이 모두 불
행한 종말을 맞이한 것은 대통령제의 한계 때문"이라며 "합리적인 민주정치
제도인 내각제를 도입할 때가 왔다"고 역설했다.

<김태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