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4당과 무소속후보들은 총선을 닷새앞둔 마지막 주말인 6일 정당연설회
개인연설회 합동연설회및 대규모 집회등을 통해 부동표흡수를 위한 막판
세몰이를 벌였다.

<>.신한국당의 이회창선대위의장은 이날 충남.대전지역 정당연설회에 참석,
"여당승리가 국가안위를 위한 기초"라며 "나라가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지역감정을 부추기거나 내각제 개헌을 주장하며 당리당략에 얽매이는 정당을
엄중히 평가해야 한다"고 역설.

국민회의 김대중총재는 전남 8개지역 순회유세에서 "우리가 이번 선거에서
목표인 3분의1의석을 얻으면 정국주도권을 갖게 되고 내년 대선에서 이길
수 있게 된다"고 주장.

민주당 이중재 선대위공동의장은 서울역광장 정당연설회에서 "21세기를
책임질 인물들이 승리해야 나라의 장래와 희망이 있다"며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

자민련 김종필총재는 서울 한국종합전시장광장집회에서 "진정한 개혁은
잘못된 법과 관행을 고쳐 국민불편을 덜어 주는 것"이라며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은 국민에게 부담만 안겨주고 있다"고 비난.

<>.강릉.광주지역 장애인들의 투표거부 결의에 이어 부산지역 1급(거동
불가능) 장애인들도 대부분 이번 총선투표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표명.

부산장애인총연합회에 따르면 지난4일 1급장애인 1천6백24명중 3백20명을
대상으로 투표참여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결과 응답자 전원이 투표에 참가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는 것.

장애자들은 투표불참 이유로 투표소의 40%이상이 건물 2,3층 또는 지하에
설치된 점을 꼽았다고 부산장애인총연합회는 설명.

<>.전남 신안군 선관위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비금도등 도서지역에 여객선
편으로 투표함을 수송.

신안군 선관위는 기상이 악화되면 투표함 수송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 이날 정기 여객선인 대흥훼리 7호에 비금 도초면에 설치할 9개
투표함을 실어 보내는등 모두 78개의 투표함 수송을 완료.

선관위 관계자는 "투표가 끝난뒤에는 여객선 7척 행정선 4척 경비정 2척
함정 1척을 이용, 투표함을 신속히 회송할 계획"이라고 설명.

<>.인천시 선관위는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서신을 발송한 남갑의
심상길후보(무소속)를 통합선거법 위반혐의로 적발.

선관위에 따르면 심후보가 부인 김인선씨(52)명의로 지난5일 자신의 지지를
호소하는 서신 1만여통을 배달한 사실이 확인됐다는 것.

인천시선관위는 "우편물 발송은 선거법상 기부행위에 해당된다"며 중앙
선관위 심의를 거쳐 고발 또는 수사의뢰 여부를 결정할 방침.

<>.청주 상당구의 합동연설회에서 여야후보들은 자민련의 전국구공천문제
등을 거론하면서 상호간 공방을 벌이는등 신경전.

신한국당 홍재형후보는 "이번 자민련 전국구공천에서 충북인사는 한명도
포함되지 못하는 찬밥신세로 전락했는데 이러면서 충청도는 곧 자민련이라는
등식이 성립할수 있느냐"면서 "충북에서도 번듯한 인물을 키워야 힘을
가질수 있다"고 인물론을 제기.

국민회의 장한량후보는 "전국구 안정의석을 하나도 배려하지 않고 김진영
의원도 이용만한 자민련은 충남.대전당이지 충북은 안중에도 없다"며 "선거
가 끝나면 김종필총재는 여소야대를 깨고 신한국당과 야합할 것이기 때문에
자민련을 찍는 것은 곧 신한국당을 찍는 것"이라고 공세.

자민련 구천서후보는 "대통령이 칼국수먹고 검소한척하는 동안 청와대
장학노실장과 그의 측근들은 한달에 1억원씩 부정축재했다"며 "홍후보가
금융실명제로 잘한 일은 쇠고기값이 1kg에 2만원할때 멸치값이 단군이래
최고가인 4만5천원으로 오르는 신기록을 작성한것뿐"이라고 역공.

<>.접전이 펼쳐지고 있는 서울 송파을에서는 여야후보들이 각각 안정론과
견제론을 펴며 유권자들의 "한표"를 호소.

신한국당 맹형규후보는 "문민정부의 개혁과 역사 바로세우기과정에 시행
착오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이는 선진국진입의 필수과정"이라면서 "잘못된
개혁이 있었다면 고쳐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

국민회의 김진명후보는 "장씨사건으로 현정권은 통치능력을 상실했다"며
공세를 취하면서 여론견제의 필요성을 강조.

민주당 김종완후보는 "5.18의 부당성에 항거하지 않은 사람은 이번선거에
나설 자격이 없다"며 여야후보를 싸잡아 비난.

자민련 정남후보는 김영삼대통령의 세계화는 인기위주의 말장난"이라며
"토사구팽과 보복의 세계화, 역대대통령보다 외국여행을 많이한 세계화,
중소기업부도가 세계최고봉것이 현정권의 세계화"라고 비아냥.

< 특별취재반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