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는 6일 오인환공보처장관이 기무사사령관을 비롯한 7백명의
기무사소속 장병들을 대상으로한 연설을 통해 이번 총선에서 특수정보부대를
통한 군의 정치개입을 선동했다고 주장했다.

국민회의의 권노갑선대위부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오장관은 지난달
29일 기무사대강당에서 가진 연설에서 "기무사가 5.6공 정권의 기반을
공고히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이번 총선에서도 기무사의 역할을
강조했다"고 폭로했다.

권부의장은 또 "오장관이 장학로 전청와대부속실장의 비리와 관련, "장씨는
인간적으로 이해해주어야 한다"며 이사건을 합리화하려 했다"고 비난했다.

이에대해 오장관은 <>군개혁에서 기무사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 <>고위공직자들이 장씨 사건을 계기로 자신을 되돌아보야 한다는 점등을
강조했을뿐 별다른 정치적인 뜻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문희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