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정보통신이 러시아정부가 2004년까지 1백억달러를 투자하는 러시아
국민전화(RPT)사업의 세계5대 참여업체중 하나로 선정됐다.

LG정보통신은 최근 러시아 체신부(MOC)와 RPT사업에 관한 협력각서를
체결했다고 7일 발표했다.

RPT사업은 러시아정부가 대통령령으로 발표한 통신망현대화 프로젝트로
2004년까지 1백억달러를 들여 총1천만회선의 교환기를 러시아 전역에 공급,
전화적체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이 사업에는 LG정보통신을 비롯 프랑스 알카텔, 독일 지멘스, 스웨덴
에릭슨, 이탈리아 이탈텔사 등 전세계 5개사가 참여업체로 뽑혔다.

LG정보통신은 이번 협력각서 체결로 지금까지 국내업체가 지역단위로만
장비를 공급할 수있었던 것과는 달리 중앙정부차원의 국민전화사업에 필요한
통신장비를 공급할 수있게 돼 러시아 통신시장진출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협력각서에서 러시아측은 선정업체에 대한 구매물량의 보장, 수입관세를
포함한 세제혜택부여, 대금지불에 대한 정부보증등을 약속했으며
LG정보통신 등 선정업체들은 공급할 장비의 현지생산을 확대키로 했다.

이 회사는 이번 선정을 계기로 91년 설립 운영중인 러시아합작법인은
LGTC사의 생산능력을 크게 늘리고 형식승인을 얻은 12만회선급 교환기의
현지생산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 윤진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