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병실험동물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국내 생명공학 관
련실험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생명공학연구소 유전자원센터 현병화박사팀은 최근 국제공인 SPF동물 대량
생산기술을 개발, (주)대한실험동물센터에 매출액의 1%를 받는 조건으로 기술
이전했다고 7일 밝혔다.

SPF동물은 각종 동물실험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특정병원성 미생
물에 오염되지 않은 실험동물이다.

이번에 이전된 기술은 <>마우스 랫트등 SPF소동물의 원종공급 및 모체군 유
지기술 <>SPF 소동물의 사육.육종및 대량생산기술 <>대량생산된 SPF동물의
품질검정 <>대량생산을 위한 무병환경유지기술등이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는 실험동물은 연간 2백만마리에 달하고 있으나 대부
분 각종 미생물에 오염되어 있는 일반동물이다.

때문에 국내에서 수행되는 동물실험결과는 데이터가 일정하지 못해 국제적
으로 공인받지 못했었다.

현박사는 "SPF동물을 대량생산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춤으로써 국내에서
수행하는 의학 및 생명공학 연구실험의 신뢰성을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며
"50억원이상의 수입대체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실험동물센터는 최근 충북 음성에 SPF 소동물 대량생산시설을 준
공했으며 연간 마우스 1백만마리,랫트50만마리를 생산 공급할 계획이다.

또 생명공학연구소로부터 SPF 중동물 생산기술을 이전받는대로 연간 토끼
1만마리 기니피그 1만5천마리 개 3백마리등도 공급할 예정이다.

< 김재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