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동락] 지진웅 .. '용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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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서야 철든다고 할 나이에 회상의 인생으로 우연히 만나 시작한
산행이 고교동기 (용산고 12회)모임이 되었다.
명칭없이 산 사나이로 만나 하산시 약수취수차 뭉친 곳이 김선사의
약수터라 선자를 따서 용선회란 이름으로 결속된 산행 7년차의 20여명.
매주 일요일 오전6시 서울구기동 이북5도청사 못미쳐 삼거리에
모이는대로 등산을 하는 전천후 멤버들이다.
기약없는 인생을 건강하게 살아보자던 뜻이 이제는 주말 오전일과가
되어 꾸준히 우정을 나누는 북한산! 그 이름도 거룩한 서울의 명산이자
우리의 수양을 쌓는 곳이기에 경건한 마음으로 지난 3월3일 오전7시에
우리들의 쉼터, 큰바위에서 시산제를 지냈다.
새벽공기를 가르는 찬바람속에 심신을 연마하고 인내와 단결을 배우는
모임을 다짐하며 도화유수 묘연거하니 별유천지 비인간이라는 산중문답을
지득하는 용선인이 되어 대자연의 오묘한 섭리를 따르는 바른 인간사회가
되기를 비는 산제문을 필자가 쓰고 낭송하면서 올 한해도 우리뿐만아니라
전 산악인의 안전산행을 엄숙히 기원하였다.
등산 술은 정상주 한잔정도가 건강에 괜찮다고 하는데 이날은 두주불사의
용선인들이라 갓 쪄온 시루떡으로 속을 달래며 맘껏 들었다.
일본연수를 마치고 지난 2월 귀국한 조희웅 국민대 교수 김정식 창문여고
교사 백두형님 장기정 이태원상사대표 어충경 완구조합전무 등의 헌주로
양주4병, 필자가 가져간 제사용 설화1병, 막걸리 2병 등을 거뜬히 치우고
산행을 계속하는 금세기의 장수들로서 북한산 산신령께서도 아마 그날
하루만은 기가 차서 봐주셨으리라 믿는다.
작심삼일의 금주 맹세 속에 올 한해의 건강과 행운을 빌며 뜻있는
삶의 질을 높이자고 다짐하면서 따뜻한 시루떡을 산행하는 사람들과
나누어 먹는 정감을 갖고 하산하다보니 인생살이가 이런 것이구나
자위하며 앞으로 진달래꽃 10번 필때까지, 아니 건강이 다하는 날까지
등산을 빠지지 말자고 약속했다.
기록을 남긴다고 사진을 찍는 친구 김차성의 실력이 전원을 못잡아
후기로 남긴다.
김용희 김정원 엄인보 이봉준 장기정 장호 차창도 홍치화 등 모두
16명이 참석하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8일자).
산행이 고교동기 (용산고 12회)모임이 되었다.
명칭없이 산 사나이로 만나 하산시 약수취수차 뭉친 곳이 김선사의
약수터라 선자를 따서 용선회란 이름으로 결속된 산행 7년차의 20여명.
매주 일요일 오전6시 서울구기동 이북5도청사 못미쳐 삼거리에
모이는대로 등산을 하는 전천후 멤버들이다.
기약없는 인생을 건강하게 살아보자던 뜻이 이제는 주말 오전일과가
되어 꾸준히 우정을 나누는 북한산! 그 이름도 거룩한 서울의 명산이자
우리의 수양을 쌓는 곳이기에 경건한 마음으로 지난 3월3일 오전7시에
우리들의 쉼터, 큰바위에서 시산제를 지냈다.
새벽공기를 가르는 찬바람속에 심신을 연마하고 인내와 단결을 배우는
모임을 다짐하며 도화유수 묘연거하니 별유천지 비인간이라는 산중문답을
지득하는 용선인이 되어 대자연의 오묘한 섭리를 따르는 바른 인간사회가
되기를 비는 산제문을 필자가 쓰고 낭송하면서 올 한해도 우리뿐만아니라
전 산악인의 안전산행을 엄숙히 기원하였다.
등산 술은 정상주 한잔정도가 건강에 괜찮다고 하는데 이날은 두주불사의
용선인들이라 갓 쪄온 시루떡으로 속을 달래며 맘껏 들었다.
일본연수를 마치고 지난 2월 귀국한 조희웅 국민대 교수 김정식 창문여고
교사 백두형님 장기정 이태원상사대표 어충경 완구조합전무 등의 헌주로
양주4병, 필자가 가져간 제사용 설화1병, 막걸리 2병 등을 거뜬히 치우고
산행을 계속하는 금세기의 장수들로서 북한산 산신령께서도 아마 그날
하루만은 기가 차서 봐주셨으리라 믿는다.
작심삼일의 금주 맹세 속에 올 한해의 건강과 행운을 빌며 뜻있는
삶의 질을 높이자고 다짐하면서 따뜻한 시루떡을 산행하는 사람들과
나누어 먹는 정감을 갖고 하산하다보니 인생살이가 이런 것이구나
자위하며 앞으로 진달래꽃 10번 필때까지, 아니 건강이 다하는 날까지
등산을 빠지지 말자고 약속했다.
기록을 남긴다고 사진을 찍는 친구 김차성의 실력이 전원을 못잡아
후기로 남긴다.
김용희 김정원 엄인보 이봉준 장기정 장호 차창도 홍치화 등 모두
16명이 참석하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