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잡아라"

기업활동이나 연구에 도움을 주는 인터넷을 배우려는 열기가 뜨겁다.

특히 인터넷에 대한 열기가 컴퓨터를 다루는 일반인들로 확산되면서
이들의 넷맹 탈출을 도와주는 인터넷 전문교육기관이 성업중이다.

작년초부터 등장한 인터넷 교육기관은 현재 20여개에 이르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펜티엄컴퓨터 20~40대를 갖추고 실습위주의 교육으로
수강생들이 스스로 터득할수 있는 자생력을 키워주는데 주력하고 있다.

교육과정은 대개 초급및 전문가 과정으로 나뉘어 있다.

초급과정에서는 인터넷 설치및 접속과 웹검색 전자우편 파일전송 원격접속
등의 기초를 가르친다.

전문가과정에서는 홈페이지 제작을 비롯해 웹서버구축및 시스템운영등을
교육한다.

또 이들교육기관들은 인터넷을 실제 업무에 응용할수 있도록 기업체 전산
담당자및 네트워크운영자들을 위한 특별과정도 운용하고 있다.

이와함께 정보검색사및 웹디자이너등이 유망 전문직종으로 떠오르면서
이들을 위한 전문과정 개설도 늘어나는 추세다.

장미디어인터렉티브는 2개월코스의 전문정보 검색과정을 열고 있다.

이곳에서는 인터넷과 해외 데이터베이스에서 정보를 찾는데 필요한 기술
등을 강의한다.

또 중앙컴퓨터아트스쿨은 기업들의 인터넷 홈페이지개설과 함께 수요가
늘어난 웹디자이너를 위한 교육과정을 지난 3월 개설했다.

특히 정보검색사나 웹디자이너는 여성인력이 강점을 발휘할수 있어 여대생
및 직장여성들의 수강이 늘고 있다.

수강료는 업체및 강좌별로 다양하다.

인터넷서비스 전문업체인 아이네트기술의 경우 3일에 걸친 18시간 웹검색
과정이 10만원이다.

인터넷 전문교육기관인 ISIS의 인터넷 실무자 1개월 과정은 35만원이며
장미디어의 2개월 전문정보검색과정은 100만원이다.

한국생산성본부와 한국산업기술원은 기업경영에서의 인터넷 활용을 위주로
강의하고 있다.

한국무역정보통신은 무역업체를 위한 인터넷 교실을 운영중이다.

한편 인터넷 초보자를 위한 기본교육을 무료로 실시하는 교육기관도 늘고
있다.

일반인들이 부담없이 인터넷을 배울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통신은 최근 용산전자상가내의 소프트웨어프라자에 인터넷교육센터를
설치하고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에 초보자를 대상으로 무료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시범 운영중인 인터넷 카페를 이용할 수도 있다.

아이네트기술은 첫째 둘째 셋째주 월요일마다 6시간에 걸쳐 무료로 강의
하고 있다.

한컴인터넷은 매월 둘째 네째 토요일에 무료 인터넷교실을 열고 있다.

또 PC통신가입자들을 위한 인터넷교육도 활발하다.

데이콤은 천리안 매직콜가입자를 대상으로 매주 월요일과 토요일에
웹검색과 인터넷 기본교육을 무료로 하고 있다.

인터넷 접속서비스인 보라넷 가입자도 무료강의를 받을수 있다.

한국PC통신도 교육장이 확보되는대로 실시할 예정이다.

< 유병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