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 고객에게도 상품을 판매한다"

인터넷상의 가상상점(사이버마켓)이 각광을 받기 시작하면서 유통업체들이
인터넷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인터넷을 이용하면 고객에게 모든 정보를 제공할 수 있고 이를통해
판매를 신장시킬 수 있다는 매력 때문이다.

국내업체중 인터넷의 이같은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는 곳은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은 대고객서비스 향상을 위해 지난 3월20일 인터넷에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갔다.

롯데백화점이 인터넷에 사이버마켓을 개설한 것은 국내 최고
백화점으로서의 입지강화와 함께 세계적인 백화점으로 떠오르겠다는
전략에서 출발했다.

단순히 진열대를 통해서만 상품을 판매해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홈페이지( http://shopping.lotte.co.kr )를 통해 상품의
가격정보외에도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매장내의 위치와 각종행사를
알려주고 상품의 실제모양을 사진으로 소개하고 있다.

특히 이용자가 사용중에 지루함을 느끼지 않도록 애니메이션 기법을
적용해 동화상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고객의 소리"란을 개설해 고객의 의견을 듣는 것도 잊지 않고 있다.

현재 롯데백화점의 홈페이지에 접속해 쇼핑정보를 얻고 있는 이용자는
매일 230여명에 달하고 있다.

이 회사는 홈페이지접속용 회선의 수가 30회선에 불과해 이용이
폭증하는 시간에는 고객이 홈페이지에 접속할 수 없는등 불편을 겪고
있다고 보고 1,000회선으로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2단계로 오는 6월1일부터 인터넷홈페이지를 통해 상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온라인쇼핑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때가 되면 완벽한 사이버마켓이 완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홈페이지 구축은 그룹차원에서의 지원이 뒷받침됐다.

롯데그룹은 유통과 레저업 등을 주로하는 그룹특성상 고객에게 많은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지난해 10월 인터넷에 홈페이지를
구축키로 결정했다.

이 그룹은 먼저 홈페이지 구축을 위한 전담팀을 구성했다.

전담팀은 이후 대홍기획과 함께 전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8억원을 투입,
12월부터 본격적인 홈페이지 구축에 나섰다.

이를통해 탄생한 첫 작품이 호텔롯데의 홈페이지로 지난 2월에 완성돼
선을 보였다.

호텔롯데 홈페이지는 현재 객실이용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나
6월부터는 객실예약도 가능하도록 기능이 강화된다.

김창보롯데백화점전산실장은 이번 홈페이지 개설에 대해 "롯데백화점
호텔롯데 롯데월드의 홈페이지를 개설해 이들을 연계함으로써 종합적인
레저가 가능하도록 하는 그룹차원의 프로젝트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롯데그룹은 이달말까지 롯데월드의 홈페이지를 완성함으로써 인터넷상의
"롯데타운"을 완성할 계획이다.

< 김도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