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구 <대우경제연 연구위원>

세계주요가전회사들의 주가는 92년에 바닥을 형성한후 95년상반기까진
대체로 시장평균이상의 상승을 보였으나 95년하반기이후 조정국면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92년에서 95년상반기까지의 상승이 시장평균을 크게 초과하였던
것에 대한 조정국면으로 해석된다.

96년중에는 대체로 시장평균정도의 주가상승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96년의 세계경제가 3.5%정도 성장함에 따라 세계가전시장도 6%정도의
안정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세계최대 가전회사인 마쓰시타전기 주가는 93년초 1,000엔수준에서 96년
4월 1,740엔으로 약3년만에 72% 상승하였다.

96년중 동사의 주가는 시장평균이상의 상승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엔화의 안정과 국내경기의 회복및 막대한 잠재력을 가진 신제품인
디지털비디오디스크의 본격출시등으로 영업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전망되고 96년도의 연결이익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30배수준으로 시장
평균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유럽최대이며 세계4위의 가전회사인 네덜란드 필립스전기 주가는 92년
19길더수준에서 95년엔 82길더수준까지 상승한후 하락하여 96년4월에
59길더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의 주가조정에도 불구하고 필립스전기의 주가는 92년 저점대비 227%가
상승한 선으로 동기간 시장평균을 67%포인트나 초과하고 있다.

96년중 동사의 주가는 시장평균 상승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동사의 96년 경상이익이 컬러브라운관과 소형전기제품및 일반전자
부품류의 판매호조로 12%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96년의 연결이익으로
구한 PER도 약8배로 시장평균의 50%수준에 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세계가전시장에서 10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컬러브라운관부문
에서는 세계7위를 기록하고 있다.

LG전자의 주가는 94년11월 3만8,000원을 기록한후 조정국면을 보이고
있지만 96년엔 시장평균수준의 주가상승은 가능해 보인다.

이는 96년의 경상이익이 컬러브라운관의 판매호조로 10%정도 증가할 전망
이고 96년의 연결이익으로 구한 PER도 5배수준으로 시장평균의 40%수준에
있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