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업체인 케피코(대표 김명관)가 디젤차량의 배기가스를 재순환
시켜 오염물질의 발생을 줄여주는 배기가스 환류장치(EGR)를 개발했다.

3일 이 회사는 지난해 6월부터 5억원을 들여 개발한 이 장치의 생산라인
(연산 10만개 규모)을 경기도 군포공장에 설치했다고 밝혔다.

소형 디젤차량에 사용되는 이 장치는 연소에 의해 발생한 배기가스를 새
로 흡입되는 공기와 혼합,연소실로 재순환시키기때문에 인체에 유해한 질소
산화물의 배출을 20%정도 줄일 수 있다.

또 재순환된 배기가스와 이산화탄소와 같은 불활성가스를 함께 연소시킴
으로서 실린더내의 연소온도상승을 막아 저온 시동성능을 향상시킬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케피코는 올연말까지 10만개의 EGR을 현대정공과 현대자동차에 공급할 예
정이며 장기적으로는 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 송진흡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