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보처가 15대총선을 앞두고 선거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약 88.5%가 "투표하겠다"고 답했으며 이중 "꼭 투표하겠다"는
응답도 78.2%에 달한 것으로 8일 밝혀졌다.

선거분위기에 대해 응답자의 56.4%가 "지난해 6.27 지방선거보다 더
공명해질 것"이라고 대답한 반면 "오히려 공명하지 않은 선거가 될 것"
이라는 응답은 7.9%에 그쳐 대체적으로 낙관적인 반응을 보였다.

각 분야의 공명선거의지와 관련, 정부(64.2%)와 유권자(62.3%)의 공명선거
실천의지는 긍정적으로 평가된데 비해 정당.후보자(52.1%)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인 반응이었다.

또한 이번 선거에서 혈연.지역주의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데 63.1%가
동의, 연고주의에 대한 우려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선거를 공명하게 치루기위한 선행조건으로는 유권자들 스스로가 혈연.
지연등의 연고주의에서 벗어나야 할 것(42.4%), 정당및 후보자의 선거법준수
(32.5%), 정부의 단속 처벌(14.4%)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문여론조사기관인 극동조사연구소가 공보처의 의뢰를
받아 지난 2일 전국 20세이상 남여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 한우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