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무역수지 흑자폭은 매년 감소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에 대해서는 오히
려 큰폭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일본의 무역수지 흑자는 엔화기준으로 93년에
13조3천7백61억엔으로 전년보다 0.8% 줄어든데 이어 94년과 95년에는
12조3천9백32억엔과 9조9천8백21억엔으로 각각 7.3%와 19.5%가 줄어드는등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또 달러화 기준으로도 작년에 흑자규모가 1천68억달러로 전년의
1천2백9억달러보다 11.7%가 줄어들어 지난 90년이후 5년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일본의 한국에 대한 무역수지 흑자폭은 지난 92년에 7천8백74억엔으
로 전년보다 24.4% 감소했다.

전체 흑자규모가 축소되기 시작한 지난 93년에는 8천2백66억엔,94년에는
1조1천95억엔,95년에는 1조3천56억엔으로 도리어 5.0%와 34.2%,17.7%가
각각 증가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