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기업을 만드는 노사] (3) 에이스침대..내부만족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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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상대원동에 위치한 에이스침대(주)는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최고의 침대메이커.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는 광고문구를 채택할 정도로 품질에 자심감을
갖고있는 회사이다.
이 회사의 창업자는 안유수회장(67).
1.4후퇴때 월남한 그는 부산 피난시절 미군용 야전침대를 깔고자면서
침대사업 구상을 했다고 한다.
연료가 모자라던 시절이었던데다 추운 겨울에는 침대가 상당한 보온효과를
지니고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 63년 설립된 이회사는 지금까지 동종업계에서 갖가지
신기록을 세우며 승승장구해왔다.
77년 국내최초로 침대검사시설보유, 80년 침대제조기술 아랍에미레이트에
수출, 87년 업계최초 품질관리 1등급업체 지정, 90년 업계최초 우수KS대상
업체수상, 91년 업계최초 일본공업규격 JIS마크 획득, 93년 업계최초 중국
현지생산합작회사 설립, 94년 한국경제신문사 10대 히트상품선정....
그리고 94년 11월께 세계침대업계로는 최초로 ISO9001을 획득, 세계속에
에이스침대의 "명함"을 내미는 성과를 거두었다.
매출액과 흑자도 계속 늘어나 92년에 각각 3백68억원과 21억원, 93년에
5백89억원과 54억원, 94년에 7백8억원과 87억원에 이어 지난해엔 매출
7백14억원과 88억원의 흑자를 올렸다.
에이스침대가 이처럼 빛나는 경영실적을 보일 수 있었던 것은 기술개발에
대한 끊임없는 투자뿐만 아니라 근로자들의 애사심과 회사측의 종업원
사랑이 어우러졌기 때문이다.
애사심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근로자들의 평균근속년수가 15년
안팎을 유지하고있다.
"종업원에 대해 회사의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경영방침이다.
내부만족이 있은 뒤에야 고객만족이 있기 때문이다" (이성일 부사장)
에이스침대의 노사협력마인드를 알수있는 사례가 있다.
이 회사노조는 지난 93년 임금교섭때 인상률을 회사측에 백지위임했다.
백지위임안을 놓고 조합원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83%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된 것이다.
92년 "가구파동"으로 인해 상당수의 업체들이 연속 부도를 내면서
가구업계의 경영이 악화되고있는 시점이었다.
조합원들의 이같은 양보(?)덕에 그해 54억원의 흑자를 기록, 회사측은
연말에 1백%의 특별보너스로 보답했다.
권영학 노조위원장은 "노사교섭이 일종의 게임이라면 우리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노사가 모두 이기는"게임을 하고있다"며 "조합원들이
회사측에 신뢰를 갖고있는 이유도 그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에이스침대는 매월 1일 월례조회를 통해 회사측의 각종 경영정보가
근로자들에게 공개되고있다.
전 종업원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지는 월례조회는 모범사원 표창과 "우리의
결의" 복창에 이어 판매실적, 동종업계의 시장동향, 품질점검, 단기적인
개선프로그램 등이 제시된다.
노조는 그달 조회의 결과를 수시로 체크하며 동향을 파악, 문제가 발생할
경우 즉시 해결에 나서고있다.
별도의 노무관리부서가 필요없을 정도로 노조의활동은 왕성하다.
박용철 노조부위원장은 "우리는 현장을 돌면서 노사의 완충역할을 하는데
주안을 두고있다"며 "경영참가를 외치기전에 우선 많이 알아야하기 때문에
활동에 필요한 자료의 수집과 공부를 병행하고있다"고 소개했다.
에이스침대는 올해 경영목표를 "월드 에이스 구현의 해"로 정했다.
국내 최대의 시장점유율(38%)에 만족하지않고 해외사업에 박차를 가해
세계최고의 침대사로 도약한다는 야심을 갖고있다.
지난 94년 중국 광동성 광주에 현지합작공장을 설립한데 이어 최근
산동성 심양에 대지 1만5천여평의 공장설립계약을 마쳤다.
중국 목단가구성과 합작으로 설립될 이 공장은 매트리스 연간 10만장,
의자 2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서 중국동북3성 내몽고 러시아에 대한
수출 전진기지로 활용된다.
97년엔 침대의 본고장인 미국과 동구권에 진출함으로써 오는 2000년께
매출 1조원의 대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있다.
세계일류기업을 향한 "에이스 노사"의 발걸음이 힘차기만 하다.
< 성남 = 조일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0일자).
국내최고의 침대메이커.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는 광고문구를 채택할 정도로 품질에 자심감을
갖고있는 회사이다.
이 회사의 창업자는 안유수회장(67).
1.4후퇴때 월남한 그는 부산 피난시절 미군용 야전침대를 깔고자면서
침대사업 구상을 했다고 한다.
연료가 모자라던 시절이었던데다 추운 겨울에는 침대가 상당한 보온효과를
지니고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 63년 설립된 이회사는 지금까지 동종업계에서 갖가지
신기록을 세우며 승승장구해왔다.
77년 국내최초로 침대검사시설보유, 80년 침대제조기술 아랍에미레이트에
수출, 87년 업계최초 품질관리 1등급업체 지정, 90년 업계최초 우수KS대상
업체수상, 91년 업계최초 일본공업규격 JIS마크 획득, 93년 업계최초 중국
현지생산합작회사 설립, 94년 한국경제신문사 10대 히트상품선정....
그리고 94년 11월께 세계침대업계로는 최초로 ISO9001을 획득, 세계속에
에이스침대의 "명함"을 내미는 성과를 거두었다.
매출액과 흑자도 계속 늘어나 92년에 각각 3백68억원과 21억원, 93년에
5백89억원과 54억원, 94년에 7백8억원과 87억원에 이어 지난해엔 매출
7백14억원과 88억원의 흑자를 올렸다.
에이스침대가 이처럼 빛나는 경영실적을 보일 수 있었던 것은 기술개발에
대한 끊임없는 투자뿐만 아니라 근로자들의 애사심과 회사측의 종업원
사랑이 어우러졌기 때문이다.
애사심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근로자들의 평균근속년수가 15년
안팎을 유지하고있다.
"종업원에 대해 회사의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경영방침이다.
내부만족이 있은 뒤에야 고객만족이 있기 때문이다" (이성일 부사장)
에이스침대의 노사협력마인드를 알수있는 사례가 있다.
이 회사노조는 지난 93년 임금교섭때 인상률을 회사측에 백지위임했다.
백지위임안을 놓고 조합원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83%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된 것이다.
92년 "가구파동"으로 인해 상당수의 업체들이 연속 부도를 내면서
가구업계의 경영이 악화되고있는 시점이었다.
조합원들의 이같은 양보(?)덕에 그해 54억원의 흑자를 기록, 회사측은
연말에 1백%의 특별보너스로 보답했다.
권영학 노조위원장은 "노사교섭이 일종의 게임이라면 우리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노사가 모두 이기는"게임을 하고있다"며 "조합원들이
회사측에 신뢰를 갖고있는 이유도 그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에이스침대는 매월 1일 월례조회를 통해 회사측의 각종 경영정보가
근로자들에게 공개되고있다.
전 종업원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지는 월례조회는 모범사원 표창과 "우리의
결의" 복창에 이어 판매실적, 동종업계의 시장동향, 품질점검, 단기적인
개선프로그램 등이 제시된다.
노조는 그달 조회의 결과를 수시로 체크하며 동향을 파악, 문제가 발생할
경우 즉시 해결에 나서고있다.
별도의 노무관리부서가 필요없을 정도로 노조의활동은 왕성하다.
박용철 노조부위원장은 "우리는 현장을 돌면서 노사의 완충역할을 하는데
주안을 두고있다"며 "경영참가를 외치기전에 우선 많이 알아야하기 때문에
활동에 필요한 자료의 수집과 공부를 병행하고있다"고 소개했다.
에이스침대는 올해 경영목표를 "월드 에이스 구현의 해"로 정했다.
국내 최대의 시장점유율(38%)에 만족하지않고 해외사업에 박차를 가해
세계최고의 침대사로 도약한다는 야심을 갖고있다.
지난 94년 중국 광동성 광주에 현지합작공장을 설립한데 이어 최근
산동성 심양에 대지 1만5천여평의 공장설립계약을 마쳤다.
중국 목단가구성과 합작으로 설립될 이 공장은 매트리스 연간 10만장,
의자 2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서 중국동북3성 내몽고 러시아에 대한
수출 전진기지로 활용된다.
97년엔 침대의 본고장인 미국과 동구권에 진출함으로써 오는 2000년께
매출 1조원의 대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있다.
세계일류기업을 향한 "에이스 노사"의 발걸음이 힘차기만 하다.
< 성남 = 조일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