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1위와 2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일본 NEC가 고속
메모리반도체 생산을 대폭 확대키로 결정,두 회사간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시장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초 NEC가 16메가D램 생산능력을 연말까지 삼성 수준으로 늘
리기로 하면서 불붙은 두 회사간의 자존심 싸움은 단순한 생산능력(양)에서
고속제품(질)생산경쟁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고속 메모리반도체인 EDO(Extended Data Out)D램을 연말까지
전체 16메가D램 생산량의 70%선으로 확대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삼성은 3월말 현재 EDOD램을 전체 16메가D램 생산량중 절반 정도인 월산
6백만개 가량 생산하고 있다.

또 싱크로너스D램도 연말까지 월 2백만개로 증산,지금 보다 4배정도 늘리
기로 했다.

NEC는 현대 월 50만개 수준인 16메가 램버스 D램 생산량을 연말까지 1백
80만개로 확대키로 했다.

이 회사는 또 싱크로너스D램 생산도 확대,연말까지 고속 메모리반도체의
생산비중을 16메가D램 전체 생산량의 30%선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NEC는 올 연말까지 16메가D램 생산량을 연말까지 월
산 2천만개로 확대,생산능력을 삼성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삼성 관계자는 "PC의 CPU(중앙처리장치)가 고속화 되면서 EDO나 싱크로너
스 등 정보처리가 빠른 메모리반도체가 시장의 주력 제품으로 떠오르고 있
다"이라며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두 회사간의 선두경쟁은 그동안의
생산능력 앞서기에서 고속제품 생산 싸움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