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중국 현지에 석유화학을 비롯해 정밀화학 치약 농약 화장품
등의 생산거점과 유통망을 확보,중국을 "제2 내수시장화"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LG화학은 이를 통해 오는 2000년엔 중국에서의 매출을 전체 해외매출의
36%인 1조원으로 늘려 중국을 국내시장에 버금가는 시장으로 육성키로 했다.

LG화학관계자는 "다국적기업들의 중국진출이 잇다르고 있어 이들과
경쟁하기위해서는 현지생산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판단,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중국 제2내수시장화 전략"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LG는 이 전략에 따라 우선 올해 천진시 발해화공집단과 합작, 연산 10만t
규모의 PVC공장을 건설키로 하는등 석유화학분야에 2000년까지 모두
5억달러를 투자, 석유화학가공부문의 수직계열화를 이룩하기로 했다.

정밀화학부문에서는 분산염료의 생산기반을 확충하고 농약부문은
장기적으로 농약원제를 현지에서 직접 생산하는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특히 내년 완공 예정인 식품첨가제 솔비톨공장등은 중국은 물론
동남아시장 개척의 전진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LG는 이와함께 치약 화장품 비누 등 소비재도 현지생산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이중 치약의 경우엔 이미 연산 4천t규모의 현지공장을 건설중이며
화장품도 오는 10월부터는 현지에서 "드봉"브랜드의 제품을 생산, 99년에는
이부문 매출을 6천만달러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 권영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