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지역의 CDMA(부호분할다중접속)방식 디지털이동전화
서비스가 경쟁체제에 돌입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이동통신이 오는 12일부터 서울을 비롯한 수
도권지역에서 CDMA이동전화서비스를 시작함에따라 지난 1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신세기통신간에 본격적인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한국이통은 서비스개시를 앞두고 지난해말부터 수도권에서 기지국증설
및 최적화작업을 벌여 시스템을 안정화시켜 우수한 통화품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 미 퀄컴사로부터 부품을 들여와 조립생산한 "퀄컴-LG" CDMA단말기 1만
5천대를 확보하고 있어 원하는 가입자는 누구나 가입토록 하겠다고 설명했
다.

이에따라 CDMA단말기가 부족해 가입자를 받지 못하고 있는 디지털이동전
화가입적체가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세기통신은 부족한 단말기확보를 위해 퀄컴과 소니사의 제품을 확
보하고 국내생산업체인 삼성 LG 현대등과 협력,빠른시간내에 충분한 성능
의 단말기를 생산,공급되도록 할 방침이다.

또 한국이통보다 싼 요금을 앞세워 가입자를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신세기의 이동전화요금은 10초당 30원으로 6.6%,음성사서함요금이 3천5백
원으로 5백원 저렴하다.

관련업계는 올해 전국적으로 (DMZ 이동전화가입자가 1백만명에 달할것으
로 예상하고 있는데 한국이통과 신세기가 각각 5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김도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