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EDS시스템이 대법원의 부동산 등기업무 전산화를 위한 하드웨어 설치
및 원시자료 입력 프로젝트 수주를 눈앞에 두고 있다.

10일 대법원은 올해부터 2002년까지 1~2천억원을 들여 추진할 이 프로젝
트를 놓고 LG-EDS시스템과 삼성데이타시스템(SDS)이 제안서를 보내옴에 따
라 이를 심사한 결과 LG측이 더 많은 점수를 얻어 1차 협상대상업체로 선정
했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이에따라 곧 LG측과 가격협상을 벌여 합의가 되면 이달중에라도
전담사업자로 확정,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부동산 등기업무 전산화 사업은 대법원이 지난 94년에 착수한 대형 공공
시스템통합(SI)사업으로 일본 캐나다 호주 대만등에서도 추진중에 있는 선
진 행정정보시스템이다.

부동산 등기업무가 전산화되면 등기부 신청과 발급(열람)업무 처리시간이
24시간이내에서 3~4분내로 줄어든다.

대법원이 이번에 발주한 프로젝트는 데이터베이스 서버등 하드웨어를 구
축하고 전국 2백여개 등기소가 보유한 2억5천만쪽에 이르는 등기부등본을
컴퓨터로 입력하는 작업으로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의 후속으로 진행된
다.

94년부터 1백30여억원을 들여 추진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프로젝트는
오는 9월 완료된다.

이프로젝트도 LG-EDS시스템이 맡고있다.

대법원은 일부 등기소를 중심으로 97년초부터 부동산 등기업무의 전산서
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대법원 관계자는 "부동산등기업무 전산화사업은 재산권과 관련있어 정확
한 자료입력과 보안이 필요하고 기존의 업무를 중단하지 않고 진행시켜야
해 고도의 정보기술이 요구되는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 오광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