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업계의 과잉설비투자문제를 업계 스스로 예방하기 위한 민간투자
자율조정협의회(민자협)은 규제대상에 NCC(나프타분해센터)계열의 제품으로
제한키로 했다.

유화업계는 10일 유공 대림산업 한화종합화학 LG석유화학 호남석유화학
대한유화 현대석유화학 삼성종합화학 호남정유 동양나일론등 10개업체대표
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롯데호텔에서 민자협준비위원회를 열고 운영방법
과 회칙문제를 협의했다.

준비위는 이날 회의에서 민자협회칙과 관련,최대 쟁점중 하나인 규제대상
제품을 NCC계열인 에틸렌과 프로필렌으로 제한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그동안 포함여부를 놓고 논란이 됐던 기초유분이나 방향족제
품,폴리올레핀은 민자협의 규제대상에서 제외된 반면 NCC계열이 아니라고
제외를 요구했던 동양나이론의 프로필렌은 포함됐다.

준비위는 그러나 규제대상설비투자와 관련,신규투자분외에 기존시설의 확
장부분을 포함시킬지를 포함시킬 것인가를 확정짓지 못하고 실무위원회(위
원장 기준대림산업전무)에 위임하기로 했다.

특히 현대가 현재 진행중인 30만t규모의 NCC증설문제에 대해서는 정부가
승인여부를 미결사항으로 둔만큼 정부의 확인을 거쳐 민자협이 인계받아 자
율조정키로 합의했다.

또 의결방식에 있어서도 3분의 2이상이냐 과반수이상이냐의 선택을 실무
위원회에의 결정에 따르기로 했다.

준비위가 이처럼 미묘한 쟁점에 대한 결정을 미룸에 따라 당초 이달로 예
상됐던 민자협의 공식출범이 다음달로 미뤄질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