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과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내기업들이 해외에서 발행한 외화증
권등 해외 한국물들의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또 금융기관들의 단기 외화차입 조건도 까다로워지는등 해외 자금조달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10일 재정경제원과 금융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DR(주식예탁증서)가격은 지난 3월5일 24.7 5달러에 거래됐으나 북한의 협박
성 발언이 시작된 3월초이후 하락세를 지속해 3월15일 24.12달러,3월26일
23.13달러로 내린데 이어 4월8일에는 23달러까지 떨어졌다.

포항제철의 DR가격도 지난2월말 이후 계속 25달러를 상회했으나 3월 26일
25.75달러에서 4월8일에는 24.75달러로 불과 10여일 사이에 1달러가 내렸
다.

삼성전자의 DR역시 3월15일 60달러에서 3월26일 58.50달러로 내린데 이어
4월8일에는 55달러까지 내려갔다.

이와함께 국내은행들의 런던 홍콩 싱가포르등 국제금융시장에서의 조달금
리도 지난주까지만 해도 1~6개월 단기물의 경우 리보 +0.2~0.25%수준이었으
나 이번주 들어서는 스프레드가 0.3 5~0.4%까지 오르고 있다.

< 김선태.이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