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년대엔 우리나라의 잠재국민총생산(GNP)성장률이 크게 낮아질 것이라
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원장 차동세)은 10일 "거시모형을 이용한 중장기 정
책효과 분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2천5년에 이르면 잠재GNP성장률이 4%에
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2천년에 접어들면서 잠재GNP성장률이 6%수준에서 급강하,2천5년
엔 4%이하로 떨어지고 2천20년에는 2.8%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보고서는 향후 소비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투자비중은 낮아지는 구조변
화를 겪을 것으로 보고 잠재GNP성장률도 점차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여성의 경제활동참여율이 높아짐에도 불구,인구증가율이 점차 낮아
지는데다 부양인구비중이 높아지는 인구구조의 변화에 기인한다.

KDI는 지난 93년 현재 여성의 경제활동참여율이 47.2%였으나 2천년대엔
선진국수준인 50%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여성의 경제활동참여율이 선진국과 큰 차이가 없는데다 인구증가
율이 갈수록 낮아져 경제활동인구증가가 미미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영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