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후 종합주가지수는 선거결과에 따라 일시적으로 변동하지만 궁극적
으로 경기동향 및 통화량등 경제변수에 의해 조정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81년이후 각종 선거후 1달동안 주가추이를
분석한 결과 선거후 2~3일간은 선거결과에 따라 변동이 있었으나 1개월뒤
에는 경기변동에 따른 움직임을 보였다.

경기가 호조세를 보인 가운데 집권여당이 승리한 지난 11대총선(81년3월)과
13대대선(87년12월)후 종합주가지수는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반면 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강성야당이 탄생했던 12대총선(85년2월)에는
주가가 하락했다.

여소야대를 나타냈던 13대총선(88년4월)에는 주가지수가 선거후 이틀동안
37포인트나 하락했지만 3일부터는 상승해 1달뒤 선거전보다 72포인트나
상승했다.

경기가 하강국면을 보인 14대총선(92년2월)후 주가는 여당이 과반수를
획득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내림세를 보였고 14대대선(92년12월)
후에는 3일하락후 다시 상승세를 나타냈다.

경기호조를 지속했던 지난해 지방자치제선거(95년6월)후에는 야당압승에도
불구하고 1달간 주가는 72포인트정도 상승했다.

이같은 선거후 주가추이에 대해 대우증권 이두원 투자정보부 차장은
"선거후 주가변동은 시간이 지날수록 경기변동에 흡수되는 패턴을 보였다"며
"선거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선거후 사라지는만큼 경기동향에 대한 분석에
입각한 적극적인 투자전략을 세워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정태웅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