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2위의 철강업체인 포철은 과연 1위 업체인 신일철을 따라 잡을
수 있을 것인가.

미국의 메릴린치증권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규모에서는 신일철이
앞서지만 성장성에서는 포철이 우위에 있다고 지적했다.

메릴린치는 먼저 가격경쟁력의 격차를 그 이유로 손꼽았다.

포철의 열연 강판 제조원가는 t당 270달러 정도로 신일철을 비롯한
일업체들보다 27% 낮다는 것.

판매가격도 t당 330달러 수준으로 일본보다 33% 저렴하다.

포철은 가동률을 100%이상 끌어올림으로써 고정비부담을 축소,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

메릴린치는 포철의 두번째 강점으로 기술경쟁력을 제시했다.

일본이 압연분야에서는 여전히 포철을 앞서있지만 제강분야에서는
포철이 이미 정상의 자리에 올라섰다는 것.

포철은 이외에도 과감한 해외투자로 베트남 등 동남아 일부지역에서
신일철을 리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손상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