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당국은 은행지급준비율을 2.0%안팎 인하,빠르면 이달 23일부터 시행
할 방침이다.

한국은행관계자는 10일 "은행지준율을 가급적 빨리,큰 폭으로 인하한다
는데 재정경제원과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며 "총선이 끝난직후 인하폭과
시행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지준율인하폭은 은행신탁에 지준을 부과하지 않는다
는 전제아래 1.5%포인트 2.0%포인트 2.5%포인트등 3가지가 검토되고 있으
나 2.0%포인트가 유력하며 오는 18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본회의 의결을
거쳐 4월하반월지준시작일인 23일께부터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덧
붙였다.

지준율이 2.0%포인트 인하되면 은행지준율은 평균 9.5%에서 7.5%로 낮아
져 은행들은 연간 2천5백억원가량의 수지개선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화당국은 지준율을 2.0%포인트 인하하면 본원통화가 2조5천억가량 늘
어나고 통화승수를 감안하면 15조원안팎의 총통화(M2)가 증발되는 점을 감
안,통화안정증권발행을 통해 지준율인하로 인한 통화증발요인을 흡수할 계
획이다.

현재 은행지준율은 <>일반예금 11.5% <>2년이상 정기예.적금 8% <>근로
자재형저축 근로자주택마련저축등 특수예금 3%가 각각 적용되고 있다.

<하영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1일자).